외부기생충
SFTS 진드기를 흡혈 전에 죽이는 살멸 속도가 결정. 사람 사망률 12–30%, 개도 무증상 매개자.
목차 펼치기
1.SFTS — 진드기가 옮기는 죽음
한국에서 진드기 예방의 가장 큰 이유는 SFTS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병). 진드기 한 마리가 개와 사람을 함께 위협한다.
- 매개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다 (Haemaphysalis longicornis — 한국·일본·중국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진드기). 풀밭·낙엽·산책로에 서식하고, 따뜻한 계절에 활동이 많다.
- 사람 SFTS는 누적 치명률이 18.5%다 (KDCA —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후 2024년까지 누적 환자 2,065명, 사망 381명). 2017년 이후 매년 약 200명 내외가 발생한다. 백신은 없고, 치료는 증상을 받쳐 주는 지지요법 중심이다.
- 개도 SFTS 바이러스를 가질 수 있다.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개에서 사람으로 옮긴 사례가 분자 검사로 확인됐다 — 감염된 개에게 물린 수의테크니션이 SFTS에 걸린 한국 사례가 2025년 보고됐다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개와 사람 양쪽의 예방이다.
- 병원 안에서 옮긴 사례도 있다 — 2025년 청주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SFTS 환자 심폐소생술 중 혈액·체액에 노출된 의료진 7명이 2차 감염됐다 (KDCA). 사람 사이 직접 전파가 드물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데이터 기준 KDCA 국가건강정보포털 SFTS · 개 물림 SFTS 전파 사례 (EID 2025).
2.살멸 속도가 차단을 결정한다
진드기·벼룩 약을 가르는 첫 축은 살멸 속도다. SFTS 바이러스는 진드기가 개 몸에 붙어 흡혈하는 동안 옮겨진다. 그래서 약이 진드기를 얼마나 빨리 죽이느냐가 전파 차단의 크기를 정한다 — “예방이 된다”가 아니라 “흡혈 전에 죽이느냐”가 기준이다.
| 접근 · 제품 | 성분 | 살멸 속도 | SFTS 전파 차단 | 메모 |
|---|---|---|---|---|
| 경구 — 넥스가드·심파리카·브라벡토 | 이속사졸린 (아폭솔라너·사롤라너·플루랄라너) | 8~12시간 | 전파 차단 유리 | 흡혈이 본격화되기 전 살멸 비율이 높다. FDA 신경계 통지는 함께 인지한다. |
| 스팟온 — 프론트라인 플러스·엑토닐 | 피프로닐 | 24~48시간 | 부분 차단 | 진드기가 일부 흡혈을 시작한 뒤 죽는다. 산책 후 손 검사로 보완한다. |
| 스팟온 — 레볼루션·캐치원·셀렉션 | 셀라멕틴 | 해당 없음 | 진드기 적응증 없음 | 작은소참진드기가 단독 제품의 효능 적응증에 없다. 벼룩·옴·심장사상충용. |
경구 이속사졸린이 가장 빠르다. 부착한 진드기를 8시간에 90% 이상, 12시간에 100% 죽인다 (fluralaner·sarolaner·afoxolaner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시험 — fluralaner는 8시간 99.7%, sarolaner 94.7%, afoxolaner 90.8%, 셋 다 12시간 전후로 100%). 피프로닐 스팟온의 24~48시간은 진드기가 일부 흡혈을 시작한 뒤 죽는다는 뜻이라 차단이 부분적이다. 셀라멕틴 단독 제품은 작은소참진드기가 효능 적응증에 없어 SFTS 매개 진드기 예방으로는 쓰지 않는다.
살멸 속도 수치 출처: Parasites & Vectors 2016 — 부착 진드기 즉시 효능 비교 시험. 시험 진드기는 Rhipicephalus sanguineus이며, 작은소참진드기 대상 살멸 속도 시점값은 공개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 계열 간 상대 비교로 읽는다.
3.활성 성분별 근거
성분은 천연이냐 합성이냐로 나누지 않는다 — 피프로닐도 이속사졸린도 합성 살충 성분이고, 천연 추출물도 고양이에게는 독이 된다. 기준은 출처가 아니라 살멸 속도, 안전 자료의 양, 보고된 부작용의 범위다. 각 성분의 칩은 그 근거 상태를 가리킨다 — 근거 충분은 안전 자료가 길게 쌓인 것, 조건부는 효과는 분명하나 사용 조건이 붙는 것, 대안 있음은 같은 적응증을 더 검증된 다른 성분이 다루는 것이다.
이속사졸린 (Isoxazoline)
조건부벼룩·진드기 — 경구. 아폭솔라너·플루랄라너·사롤라너·로틸라너가 이 계열이다.
곤충·진드기 신경의 염소 이온 통로를 막아 마비시키는 경구 살충 성분 (GABA·글루탐산 작동 염소 채널 억제)
진드기 살멸이 빠르다 — 부착한 진드기를 8시간에 90% 이상, 12시간에 100% 죽인다 (fluralaner·sarolaner·afoxolaner 비교 시험, Parasites & Vectors 2016). 흡혈이 본격화되기 전 구간에서 살멸 비율이 높아 SFTS 전파 차단에 직접 유리하다. 단 미국 FDA는 이 계열에서 근육 떨림·운동실조·발작이 보고된다고 알린다 (2018-09 안전성 통지, 2019년 갱신). 발작이 없던 개에서도 발작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발작·신경계 질환 병력이 있는 개에게는 쓰지 않는다.
피프로닐 (Fipronil)
근거 충분벼룩·진드기 — 등에 떨어뜨리는 스팟온. 프론트라인 플러스·엑토닐이 이 성분이다.
피부 기름샘에 머무르며 곤충·진드기를 죽이는 바르는 살충 성분 (페닐피라졸 계열, 경피 전신 흡수가 거의 없음)
개에서 전신 흡수가 적고 1990년대부터 쓰여 안전 자료가 길게 쌓여 있다 (Merck Veterinary Manual). 약점은 살멸 속도다 — 진드기를 죽이는 데 24~48시간이 걸린다. 진드기가 일부 흡혈을 시작한 뒤 죽는다는 뜻이므로, SFTS 전파 차단은 부분적이다. 피프로닐을 쓰는 경우 산책 후 손 검사를 반드시 병행한다.
셀라멕틴 (Selamectin)
조건부벼룩·회충·귀진드기·개선충 — 스팟온. 레볼루션·캐치원·셀렉션이 이 성분이다.
기생충 신경을 마비시키는 바르는 구충 성분 (마크로사이클릭 락톤 계열, 심장사상충·내부기생충도 함께 다룸)
일부 약물에 민감한 견에게도 안전 범위가 넓다 — MDR1 유전자가 양쪽 다 변이된 콜리에 라벨 용량의 40배까지 독성이 없었다 (약물을 뇌에서 막는 단백질에 결함이 있는 상태, ABCB1/MDR1 — Journal of Veterinary Pharmacology 리뷰). 다만 작은소참진드기는 셀라멕틴 단독 제품의 효능 적응증에 들어 있지 않다 — 벼룩·옴에는 쓰되 SFTS 매개 진드기 예방으로는 의존하지 않는다.
퍼메트린 (Permethrin)
대안 있음벼룩·진드기 — 스팟온. K9 Advantix II 등 일부 복합 제품에 들어간다.
곤충·진드기 신경을 흥분시켜 죽이는 합성 살충 성분 (피레스로이드 계열, 국화 추출물 피레트린을 합성으로 변형한 것)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다 — 고양이는 이 성분을 분해하는 간 효소가 부족해 근육 경련·발작·사망으로 이어진다 (Merck Veterinary Manual). 고양이와 함께 사는 가정에서는 쓰지 않는다. 개 단독 가정이라도 같은 진드기 적응증을 이속사졸린·피프로닐이 더 넓은 안전 자료로 다룬다.
이미다클로프리드 + 플루메트린 (목걸이)
대안 있음벼룩·진드기 — 목걸이. 세레스토가 이 조합이다.
두 살충 성분을 8개월간 서서히 방출하는 목걸이형 제품 (네오니코티노이드 + 피레스로이드 조합)
미국 환경보호청(EPA) 사건 데이터베이스에 세레스토 관련 사건 보고가 10만5,354건, 반려동물 사망 보고가 3,000건 이상 누적됐다 — EPA 규제 제품 중 가장 많다 (EPA 감사관실 OIG 2024-02 보고서). 감사관실은 EPA가 이 제품의 동물 위해성 평가를 등록 검토에서 수행·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건 보고가 인과를 단정하지는 않지만, 같은 적응증을 더 검증된 대안이 다룬다. 목걸이는 끼임 위험도 별도로 있다.
아미트라즈 (Amitraz)
대안 있음진드기 — 옛 목걸이·약욕. Preventic 등 구세대 제품에 쓰였다.
진드기 신경을 억제하는 구세대 살진드기 성분 (아미딘 계열, 개 자체에도 저혈압·졸음을 유발할 수 있음)
개에서 혈압 저하·심박수 감소·중추신경 억제가 보고된다 (Merck Veterinary Manual의 소동물 외부기생충제 항목). 사람·고양이가 접촉해도 위험하다. 신세대 이속사졸린이 같은 진드기 적응증을 더 좁은 부작용 범위로 다루므로 새로 선택할 이유가 적다.
이속사졸린의 부작용 빈도는 표본·집계 방식에 따라 갈리는, 합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영역이다. 보호자·수의사 설문(Project Jake, 2018년 8월 2,751명 응답)에서는 외부기생충제를 쓴 개의 66.6%가 어떤 형태로든 부작용을 보고했고, 사롤라너 사용군의 발작 보고가 다른 이속사졸린보다 높게 나왔다. 설문은 인과를 입증하는 설계가 아니므로 임상시험 수치와 함께 읽는다 — Survey of canine use and safety of isoxazoline parasiticides (PMC, 2020).
4.한국 시판 제품 정리
아래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주요 제품을 성분·제형·살멸 특성으로 정리한 것이다. 등록 동물용의약품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제품 | 성분 | 제형 | 한국 유통 | 메모 |
|---|---|---|---|---|
| 프론트라인 플러스 (Frontline Plus) | 피프로닐 + (S)-메토프렌 | 스팟온 | 유통 | 전신 흡수 적음. 살멸 24~48시간 — 산책 후 검사 병행. |
| 엑토닐 | 피프로닐 | 스팟온 | 유통 | 한국 동물약국 유통. 성분·속도는 프론트라인과 같은 계열. |
| 넥스가드 (NexGard) | 아폭솔라너 | 경구 | 유통 | 이속사졸린, 매월. 살멸 8시간. FDA 신경계 통지 대상. |
| 심파리카 (Simparica) | 사롤라너 | 경구 | 유통 | 이속사졸린, 매월. 살멸 8시간. FDA 신경계 통지 대상. |
| 브라벡토 (Bravecto) | 플루랄라너 | 경구 / 스팟온 | 유통 | 이속사졸린, 약 12주 지속. 살멸 12시간. FDA 신경계 통지 대상. |
| 레볼루션 / 캐치원 / 셀렉션 | 셀라멕틴 | 스팟온 | 유통 | 벼룩·옴·심장사상충용. 작은소참진드기 적응증 없음. |
| 세레스토 (Seresto) | 이미다클로프리드 + 플루메트린 | 목걸이 | 유통 | EPA 사건 보고 10만 건 이상 누적. 대안 있음. |
제품 라인업·용량은 바뀔 수 있다. 등록 의약품 확인: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용의약품 검색.
5.우리 개에게 맞추기
하나의 정답은 없다 — 같은 약이 어떤 개에게는 첫 선택이고 어떤 개에게는 회피 대상이다. 살멸 속도라는 효과 축과, 발작 병력·동거 고양이라는 안전 축을 함께 본다. 아래는 상황별로 무엇이 달라지는지다.
- 풀밭·산·시골을 자주 다니는 개 — SFTS 진드기 노출이 크다. 살멸이 빠른 경구 이속사졸린이 흡혈 전 차단에 유리하다. 발작 병력이 없는 것을 먼저 확인한다.
- 도시 실내 위주, 짧은 산책 — 노출이 상대적으로 작다. 피프로닐 스팟온 + 산책 후 손 검사로도 관리 폭이 있다. 살멸이 느린 만큼 검사를 거르지 않는다.
- 발작·신경계 질환 병력이 있는 개 — 이속사졸린을 쓰지 않는다 (FDA 통지). 피프로닐 스팟온으로 가고, 살멸 속도 공백은 산책 후 검사를 더 촘촘히 해서 메운다.
- 고양이와 함께 사는 가정 — 퍼메트린 함유 제품을 쓰지 않는다. 개에게 바른 성분이 그루밍·접촉으로 고양이에게 옮을 수 있다. 목걸이형도 피한다.
- 먹는 약을 거부하거나 자주 토하는 개 — 경구 대신 스팟온. 단 피프로닐이면 살멸이 느리므로 검사를 강화한다.
- 일부 약물에 민감한 견종 (콜리·셸티 등 MDR1 변이 가능 견종) — 이속사졸린·피프로닐은 MDR1과 무관해 쓸 수 있다. 셀라멕틴도 안전 범위가 넓지만 작은소참진드기 적응증은 없다.
MDR1 관련 견종·검사: WSU Veterinary Clinical Pharmacology Lab — MDR1 Affected Breeds. 어떤 약을 쓸지는 개의 병력을 아는 담당 수의사와 함께 정한다.
6.산책 후 진드기 검사
어떤 약을 쓰든 100% 차단은 없다. 살멸이 빠른 약도 진드기가 붙은 뒤 작동한다 — 산책 후 손 검사가 마지막 안전망이다. 진드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알면 검사는 몇 분이면 끝난다.
- 귀 뒤·귀 안쪽 — 피부가 얇고 진드기가 자주 정착한다. 두 손가락으로 만져 작은 혹을 확인한다.
- 겨드랑이·사타구니 — 따뜻하고 피부가 얇은 곳.
- 발가락 사이·발바닥 패드 — 풀밭을 지날 때 직접 닿는다.
- 꼬리 밑·항문 주변 — 손이 잘 닿지 않아 진드기가 남기 쉽다.
- 목줄·가슴줄이 닿는 부위 — 떼어내기 어려운 위치다.
- 끝이 가는 핀셋으로 피부에 가장 가깝게 잡고, 비틀지 말고 일정한 힘으로 곧게 당겨 뺀다 (CDC). 비틀거나 갑자기 잡아채면 진드기 입 부분이 피부에 남는다.
- 뺀 자리와 손을 비누·물 또는 소독용 알코올로 닦는다. 진드기는 손으로 으깨지 않는다.
- 바셀린·열·매니큐어로 진드기를 떼려 하지 않는다 — 효과가 없고 제거가 늦어진다.
- 뺀 진드기는 밀폐 용기·테이프에 보관한다. SFTS 의심 증상이 나오면 검사 참고가 된다.
- 사람도 산책 후 같은 식으로 자가 검사를 한다 — 옷에 붙은 진드기가 떨어져 이동할 수 있다.
7.출처
본문 각 주장 옆 인라인 링크와 같은 출처를 아래에 모았다. 모두 2026-05-21 기준 접속 확인. SFTS 통계·규제 분류는 시점이 바뀌므로 인용에 연도를 함께 적었다. 살아 있는 동물의 건강을 다루는 자료이며, 수의학적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는다 — 실제 결정은 개의 병력을 아는 담당 수의사와 함께 한다.
- KDCA 국가건강정보포털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한국 SFTS 발생·치명률·예방 (2013–2024 누적 환자 2,065명, 사망 381명, 18.5%).
-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025 — SFTS Acquired through Dog Bite, South Korea — 감염된 개 물림으로 사람 SFTS 전파, 분자 검사로 확인된 한국 사례.
- PubMed 2020 — Unusual case of SFTS clinical manifestations in a companion dog — 한국 반려견에서 임상 증상을 보인 SFTS 사례.
- PubMed 2017 — SFTS virus in shelter dogs and cats in the Republic of Korea — 한국 보호소 개·고양이의 SFTS 바이러스 검출 조사.
- CDC — What to Do After a Tick Bite — 진드기 안전 제거 절차.
- Parasites & Vectors 2016 — 부착 진드기에 대한 즉시 효능 비교 시험 — fluralaner·afoxolaner·sarolaner·imidacloprid+permethrin 살멸 속도 비교.
- FDA — 이속사졸린 신경계 부작용 안전성 통지 (2018) — 이속사졸린 계열의 떨림·운동실조·발작 보고.
- Survey of canine use and safety of isoxazoline parasiticides (PMC, 2020) — Project Jake 설문 — 외부기생충제 사용견의 부작용 보고 분포.
- Merck Veterinary Manual — Fipronil Toxicosis — 피프로닐 약리·안전 프로파일.
- Merck Veterinary Manual — Plant-Derived Insecticide Toxicosis — 퍼메트린·피레스로이드의 고양이 독성.
- 고양이 퍼메트린 중독 42건 후향 연구 (PMC, 2024) — 고양이 퍼메트린 중독의 임상 경과.
- Merck Veterinary Manual — 소동물 외부기생충제 — 아미트라즈 등 외부기생충제 약리.
- ABCB1/MDR1 약물 안전성 리뷰 (PMC) — 마크로사이클릭 락톤의 MDR1 변이견 안전 범위.
- EPA OIG — Seresto 펫 칼라 위해성 평가 보고서 (2024-02) — 세레스토 사건 보고 10만5,354건·사망 3,000건+ 누적, EPA 검토 미흡 지적.
- 농림축산검역본부 — 동물용의약품 검색 — 한국 등록 동물용의약품 확인.
- WSU Veterinary Clinical Pharmacology Lab — MDR1 Affected Breeds — MDR1 변이 가능 견종·검사 안내.
- 데일리벳 — 봄철 진드기 예방 — 한국 임상 현장의 진드기 예방 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