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원료 첫 5줄에 부산물·BHA/BHT·인공색소·자일리톨이 있는지. AAFCO 영양 프로파일 + 식별 가능한 동물성 단백질이 선별 기준.
1. 원료표 첫 5줄 읽기
사료를 고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봉지 뒷면 원료표(ingredient list)를 보는 것이다. 원료는 가공 전 중량이 많은 순으로 적힌다 — 그래서 위쪽 5줄이 사료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브랜드 카피나 봉지 앞면 일러스트가 아니라 이 5줄로 1차 판단한다.
- 첫 원료가 종이 적힌 동물성 단백질인지 본다좋은 예: 'chicken'(닭), 'lamb'(양고기), 'chicken meal'(닭 가루). 거를 예: 'meat meal'(미식별 고기 가루), 'poultry by-product'(미식별 가금 부산물), 'animal digest'(미식별 동물 가수분해물). 종이 적혀야 품질이 일정하다.
- 첫 5줄에 곡물·필러가 과반이면 의심한다원료는 중량 순으로 적힌다 — 위쪽 몇 줄이 사료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옥수수·밀·콩 글루텐이 첫 5줄에 여러 개면 적은 고기로 단백질 수치를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 AAFCO 영양 충족 표기와 생애 단계를 확인한다'complete and balanced ... for growth'(성장기), 'adult maintenance'(성견 유지), 'all life stages'(전 생애)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본다. 'for supplemental or intermittent feeding only' 는 단독 급여용이 아니다 — 토퍼·간식용이다.
- 보증성분(Guaranteed Analysis) 수치는 첫 원료와 함께 본다라벨의 조단백 % 는 동물성·식물성을 구분하지 않는다.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첫 원료가 동물성 단백질인지를 같이 확인한다. AAFCO 최소 기준은 건물(수분 제외) 기준 성견 18%, 성장기 22.5% 다.
- 제조사·제조 방식 정보를 확인한다'manufactured in'(자사 공장 제조) 과 'manufactured for'·'distributed by'(위탁 제조) 는 다르다. 위탁이면 품질 관리 주체를 한 단계 더 확인한다.
라벨 용어의 공식 정의와 보증성분 표기 규칙은 AAFCO 라벨 읽기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원료표에서 거르는 성분
아래 성분은 원료가 천연이냐 인공이냐로 나누지 않는다 — 자일리톨처럼 천연 유래도 독성이 있고, 합성 타우린처럼 인공이어도 필수 영양소가 있다. 기준은 출처가 아니라 작용 경로와 용량이다. 각 항목에 해당 근거와 1차 출처를 함께 적었다.
BHA 는 사람 기준 '발암 가능' 범주로 분류돼 있다 (WHO 산하 IARC Supplement 7, 1987 — 설치류 위 종양 근거, 사람 데이터는 당시 없음). 분류 시점이 1987년이고 근거가 동물 실험에 한정된다는 점은 그대로 적는다. 미국 FDA 는 2026년 2월 BHA 의 식품 사용 안전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고 정보 제출 기한을 2026-04-13 으로 뒀다 — 현재 합의가 확정 상태가 아니라는 신호다. 천연 보존제(혼합 토코페롤 등)를 쓴 제품이 대안이다.
EU 는 동물 사료 사용을 거부했다 (EUR-Lex 2022/1375 — 대사물질 ethoxyquin quinone imine 의 유전독성을 배제할 자료가 없다는 EFSA 평가에 근거. 2017년 잠정 중단 조치 2017/962 를 대체한 확정 규정). 미국은 다르다 — 21 CFR 573.380 은 사료 내 잔류 한도를 150 ppm 으로 codified 해 두고 있다. 75 ppm 은 FDA 가 1997년 업계에 권고한 자율 수치일 뿐 법규로 개정되지 않았다. 어분이 원료표 위쪽에 있으면 에톡시퀸은 라벨에 표기되지 않을 수 있다 — 어분 단계에서 첨가되기 때문이다.
강아지에게 용량 의존적으로 작용한다 — 약 100 mg/kg 이상에서 인슐린 급증으로 저혈당, 500 mg/kg 이상에서 간 손상이 보고된다 (Merck Veterinary Manual). 사료 본품에는 드물지만 간식·홈메이드 땅콩버터에 들어가므로 원료표 모든 줄을 본다. '천연'이라는 표기가 안전을 뜻하지 않는다 — 자일리톨도 양파도 천연이다. 위험은 원료가 천연이냐가 아니라 용량과 작용 경로에서 온다.
부산물 자체는 내장 등 영양가 있는 부위를 포함한다 (AAFCO 정의). 문제는 출처 미표기다 — 동물 종이 적히지 않으면 품질이 배치마다 달라진다. 다만 종을 명시한 '닭 미트밀'도 완전한 해결은 아니다 — AAFCO 정의상 'meat meal'(고기 가루)은 도축 동물 제한이 없어 4D 동물(폐사·도태·질병·불구)이 섞일 수 있다. 'meat'(고기, 가루 아님)은 도축 동물만 허용된다. 종이 적힌 'chicken'·'beef' 같은 1차 원료를 첫 줄에서 확인하는 편이 더 확실하다.
강아지는 사람과 색 인식 범위가 다르다 — 색소는 사료를 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영양적 기능은 없다. 미국 FDA 는 합성 색소 Red No. 3 의 식품 사용 승인을 취소했고(2025-01, 식품 제조 기한 2027-01-15), 다른 석유계 색소 6종(Blue 1·2, Green 3, Red 40, Yellow 5·6)의 자율 퇴출을 발표했다 — 자율 조치라 강제력은 없고 사람 식품 대상이다. 영양에 기여하지 않는 첨가물은 없는 제품을 고른다.
개에게는 미국 FDA 가 사료 사용을 허용한다 — 같은 효과가 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단 고양이는 다르다 — 적혈구 이상이 확인돼 21 CFR 589.1001 로 고양이 사료 사용이 금지돼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가정이라면 거른다. 동결건조 등 보습제를 쓰지 않는 형태가 대안이다.
글루텐 자체보다 표기 수치를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라벨의 단백질 % 는 동물성과 식물성을 구분하지 않는다 — 글루텐을 첫 5줄에 여러 개 넣으면 적은 고기로도 수치를 올릴 수 있다. 그래서 % 가 아니라 첫 원료가 식별 가능한 동물성 단백질인지를 먼저 본다. 곡물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 곡물 함유 사료와 그레인프리 사료 모두 균형이 맞으면 영양을 충족한다.
강아지는 단맛 수용체가 사람보다 적지만 당은 흡수된다 — 과잉 섭취는 체중·치아·췌장 부담으로 이어진다 (Merck Veterinary Manual). 원료표에 'sugar'·'corn syrup'·'molasses' 가 보이면 거른다. 호박·블루베리 같은 통과일은 당과 함께 섬유·미량영양소를 포함하므로 다르게 본다.
3. AAFCO 영양 표기 확인
원료표가 1차 선별이라면, AAFCO 영양 표기는 그 사료가 단독 급여로 영양을 충족하는지를 보는 단계다. AAFCO(미국 사료관리협회)는 개 사료의 영양소 최소·최대치를 정의하고, 한국 시판 사료도 다수가 이 기준을 따른다. 라벨의 영양적정성 문구 (nutritional adequacy statement)에서 다음을 본다.
- 충족을 입증한 방식— “formulated to meet the AAFCO ... Nutrient Profiles” 는 영양소 계산으로 충족했다는 뜻이다. “animal feeding tests using AAFCO procedures” 는 실제 개에게 급여하는 시험을 거쳤다는 뜻이다 — 후자가 한 단계 더 검증된 표기다.
- 생애 단계— Growth(성장기) / Adult maintenance(성견 유지) / All life stages(전 생애). ‘Senior’·‘Puppy’ 같은 표현은 AAFCO 공식 단계 구분이 아니라 마케팅 표기일 수 있다 — 괄호 안 공식 단계로 확인한다.
- 단독 급여 가능 여부— “for supplemental or intermittent feeding only” 는 단독 급여용이 아니다. 토퍼·간식으로만 쓴다.
- 영양소 최소 기준 — 건물(수분을 뺀) 기준 조단백 최소치는 성견 유지 18%, 성장기·번식기 22.5% 다. AAFCO 영양 프로파일은 2016년 개정이 가장 최근이다 — 기준 자체가 시점을 가진 잠정값이다.
AAFCO 권고를 권위로 받기보다, 그 권고가 어떤 근거 위에 있는지를 본다. 영양소 요구량의 배경 데이터는 Merck Veterinary Manual 의 소동물 영양 요구량에 정리돼 있다.
4. 사료 형태별 차이
형태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수분 함량·가공 강도·단가·보관 조건의 차이다. AAFCO 영양 충족 표기가 있으면 어느 형태든 단독 주식이 될 수 있다. 우리 개의 음수량·식욕· 예산에 맞춰 고른다.
| 형태 | 수분 | 특징 | 확인할 점 | 적합 |
|---|---|---|---|---|
| 건식 (Kibble) | 수분 약 10% | 100 kcal 당 단가가 가장 낮다. 상온 보관·휴대가 쉽다. | 고온 압출 가공으로 일부 영양소가 손실된다. 물 섭취량이 적은 개는 따로 물을 챙긴다. | 기본 주식. 충분한 음수와 함께. |
| 습식 (Wet / Pouch) | 수분 70% 이상 | 수분 섭취량이 높다. 향이 강해 식욕이 떨어진 개·노령견이 잘 먹는 경우가 많다. | 100 kcal 당 단가가 높다. 개봉 후 냉장 보관, 보통 하루 안에 소진. | 건식과 혼합하거나 식욕 부진 시 주식. |
| 동결건조 (Freeze-dried) | 수분 약 2~3% | 저온 건조라 가열 가공 대비 영양소 보존 폭이 크다. 미개봉 보관 기간이 길다. | 100 kcal 당 단가가 가장 높다. 단독 급여하려면 라벨에 AAFCO 영양 충족 표기가 있어야 한다. | 토퍼 또는 부분 급여. 단독은 영양 충족 표기 확인. |
| 생식 (Raw / BARF) | 수분 65~75% | 가공 단계가 적다. 자연 식단에 가깝다는 점을 내세운다. | Salmonella·Listeria 등 병원균 검출 보고가 가공 사료보다 잦다. FDA 는 가공 사료보다 위험이 크다고 보고, 미국 수의영양 전문가 다수가 단독 급여를 권하지 않는다. | 수의영양 전문가 상담 후. 자가 설계는 권장되지 않음. |
| 화식 (Cooked / 자연식) | 재료에 따라 다름 | 원료를 직접 통제한다. 가공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 비타민·미네랄을 직접 맞추지 않으면 결핍이 생기기 쉽다 — AAFCO 균형 충족이 어렵다. | 영양 균형 계산 도구 + 수의영양 전문가 검토 시. |
생식의 병원균 위험은 표본·통제 조건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주제다 — 현재까지의 연구 방향은 Tufts 수의대 Petfoodology 의 생식 연구 정리(2025-10)와 반려동물 사료 Salmonella 리뷰(PMC)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곡물 함유와 그레인프리 중 무엇이 나은지는 아직 합의가 확정되지 않았다 — FDA 는 2022년 비유전성 확장성 심근병증(DCM)과 식단의 인과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고, 이후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AKC 정리).
5. 전환 · 급여량
사료를 바꿀 때는 한 번에 바꾸지 않고 7~10일에 걸쳐 비율을 옮긴다. 갑작스러운 교체는 설사·구토로 이어지기 쉽다.
전환 7~10일
- 1~2일: 새 사료 25% + 기존 사료 75%
- 3~4일: 새 50% + 기존 50%
- 5~6일: 새 75% + 기존 25%
- 7~10일: 새 100%
- 설사·구토가 나오면 한 단계 뒤로 돌리고, 증상이 이어지면 수의사와 상담한다.
하루 칼로리 계산
하루 칼로리는 휴식기 에너지 요구량(RER)에 활동 계수를 곱해 추정한다.
RER = 70 × (체중kg)0.75. 활동 계수는 중성화 성견 약 1.6, 활동량 많은 성견 약 2.0, 성장기 강아지 약 2.0~3.0, 노령견 약 1.2~1.4 로 본다 (Pet Nutrition Alliance).
예: 5kg 중성화 성견 → 70 × 50.75 × 1.6 ≈ 374 kcal/일. 사료 봉지의 100g 당 또는 1컵 당 칼로리 표기로 급여 g 수를 환산한다. 이 값은 출발 추정치이고, 체형 변화를 보며 조정한다.
계산식과 활동 계수 근거: Pet Nutrition Alliance — RER·MER 계산, Merck Vet Manual — 소동물 급여 실무.
6. 개봉 후 보관
좋은 사료를 골라도 보관에서 기름이 산패하면 산화방지제를 거른 의미가 줄어든다. 개봉 후에는 공기·습기·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 원래 봉지째 보관한다. 사료 봉지 안쪽에는 산소·습기 차단 코팅이 있다. 다른 통에 옮길 거면 봉지째 통에 넣는다.
-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둔다. 온도가 높으면 지방 산패가 빨라진다 — 직사광선과 더운 장소를 피한다.
- 개봉 후 표기 기간 안에 소진한다. 대용량 1포보다 소포장 여러 개가 산패 노출을 줄인다.
- 습식은 개봉 후 냉장 보관한다. 봉지·캔 라벨의 개봉 후 보관 안내를 따르고, 그 기간이 지나면 폐기한다.
7. 출처
본문 각 주장 옆 인라인 링크와 같은 출처를 아래에 모았다. 모두 2026-05-21 기준 접속 확인. 규정·분류는 시점이 바뀔 수 있으므로 인용에 연도를 함께 적었다.
- AAFCO — Reading Labels (사료 라벨 읽기)
- AAFCO — Pet Food FAQ (원료 정의·부산물)
- Merck Veterinary Manual — 소동물 영양 요구량
- Merck Veterinary Manual — 소동물 급여 실무
- Merck Veterinary Manual — Xylitol Toxicosis in Dogs
- IARC — Butylated Hydroxyanisole (BHA, Supplement 7, 1987)
- US Federal Register — BHA 재평가 정보 요청 (2026-02)
- PubMed — BHA 발암성 리뷰 (2021)
- 21 CFR 573.380 — Ethoxyquin in animal feeds (US 한도 150 ppm)
- EUR-Lex 2022/1375 — 에톡시퀸 사료 첨가 거부 (EU)
- EFSA — 에톡시퀸 사료 첨가제 안전성 재평가
- 21 CFR 589.1001 — 고양이 사료 프로필렌 글리콜 금지 (US)
- US Federal Register — Red No. 3 식품 색소 승인 취소 (2025-01)
- PMC — Wheat Gluten in Pet Food
- PMC — 반려동물 사료의 Salmonella 위험 리뷰
- Tufts Petfoodology — 생식 사료 연구 업데이트 (2025-10)
- Pet Nutrition Alliance — RER·MER 칼로리 계산
- AKC — FDA 그레인프리 식단·DCM 경보 정리
- FDA — Xylitol and Dogs